해외의 다양한 법률을 검토하다보면 수많은 문서들을 번역하게 됩니다. 또한 각국의 담당자들과 미팅 시에 영어가 안통한다면 통역을 쓰기도 합니다.
2024년 통번역 비용은 얼마가 나올까요? 언어별 견적을 받으면 얼마가 나올지, 번역 비용을 기준으로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통번역 비용
요즘은 AI번역이 대세가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회사에서는 통번역 비용을 돈을 주고 해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매 번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통역사를 고용하고, 매 월 수백페이지 문서를 번역을 맡깁니다.
1년에 번역비만 5000만원을 넘기기도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요청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언어별 견적은 최소 1만원에서 시작했던게 엇그제 같은데, 이제는 5만원이 넘기도 합니다.
보통 어떤 곳에 의뢰를 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번역 1페이지 기준
다만 여기서 말하는 번역은 우리와 기준이 다릅니다. 보통 번역업체에서 말하는 1페이지의 기준은 250단어를 이야기 합니다. 워드 1페이지를 가득 채우면 보통 500자 정도가 나오는데, 이건 2페이지로 계산된다는거죠.
실제로 견적을 받아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 영어로 3단비교로 가득 채운 법률 문서를 의뢰하면 전문번역 + 분량으로 인해 30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번역회사를 차려야겠다고 말하는게 농담이 아닙니다.
번역 단가 2024년
이제 실제적인 번역 단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4개의 번역 업체에 의뢰를 하는데 2022년 대비 2023년 비용은 약 10~20%씩 인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가장 쉬울 것 같은 영어에서 한국어 번역 비용이 최소 1페이지당 13000원으로 올랐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11000원이었던 업체입니다.
이제 2024년 번역 단가는 당연히 여기서 10% 이상 추가된다면 14000~15000원 사이의 최소 비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번역 업체별 차이
이렇게 엑셀표로 만들어보면 의외로 번역 업체별로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정도는 큰 편의 차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기타외국어는 2배 이상 비용이 벌어집니다.
물론 C사는 어떤 언어든 단가를 다 비싸게 부르는데 저희가 맡기지 않은 이유가 크겠죠. 대량으로 번역을 진행하면 당연히 A, B사처럼 싸지기도 합니다.
다만 업체별로 히브리어처럼 35000원에서 85000원까지 극단적으로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희소언어는 번역이 필요한 경우도 적고, 전문번역사 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별 번역 비용
번역의뢰를 맡길 시에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언어별 번역 비용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가장 빈도가 높고, 번역사의 수가 많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확실히 저렴합니다.
그런데 조금 난이도가 높아지는 부분인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부터 비용이 2배 이상이 됩니다. 여기서 더 어려운 언어인 아프리카 우간다, 콩고 등이라면 당연히 5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 나라 언어를 하는 사람은 존재하겠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어로 번역한다' 라는 관점에서는 공급이 극단적으로 적은게 사실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전문업체에 맡겼지만 인도네시아어를 그대로 구글번역으로 돌려버린 경우도 있으니 조심할 건 조심합시다.
통역 비용 요율표
이제 통역 비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전문통역은 거의 대부분은 한국외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한국외대 통번역센터에 들어가면 통역서비스 개요에서 요율표 라는게 존재합니다.
단순히 시간당 얼마라고 측정되는게 아니라, 통역시간, 리허설비용, 사전미팅, 야간통역, 녹음, 녹화 등 추가되는 항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각각의 항목들을 체크한 다음 내가 원하는 언어별 비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통역 비용
요율표 밑을 보면 언어별 통역 비용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담당자의 업무기간에 다른 차이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졸업 후 2년 미만이라면 영어는 6시간까지 90만원이지만, 만약 2년이 넘은 통역사를 쓴다면 100만원으로 올라갑니다.
다른 언어들도 마찬가지로 아랍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등 모든 기준은 통역사의 졸업연도별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6시간을 넘기게 되면 시간당 15~2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괜히 하루 통역사를 고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00만원씩 나오는게 아니겠죠?
일반적인 업무상의 미팅이라면 직원들끼리 손짓발짓을 이용하지만, 전문통역이 필요한 특수한 경우라면 당연히 외대 통번역센터를 이용하게 될 겁니다.
특히 법률과 같이 언어적 해석이 중요한 곳이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전문번역 vs 구글번역 비교
사실 세상이 많이 바꼈습니다. 구글번역, AI번역(deepL 등)이 활성화된 요즘 시대에 전문 번역사의 입지는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통역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표현을 어느 정도의 퀄리티로 통번역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공식석상에서 통역사의 존재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것이 국제 회의, 법률 용어 판단 등이라면 통역사의 입지는 앞으로도 10년 정도는 더 필요하겠죠? (10년 뒤는 모르겠다)
특히나 매 년 단가가 올라가는 상황이니 2024년 통번역 비용은 앞으로 페이지당 최소 14000원은 각오하고 의뢰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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